- [국외 리뷰] Eric Benet - The One
- rhythmer | 2012-05-21 | 8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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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Eric Benet
Album: The One
Released: 2012-05-02 (국내), 2012-06-05 (USA)
Rating: +
Reviewer: 이상현
에릭 베네(Eric Benet)는 침체된 컨템포러리 알앤비(Contemporary R&B) 계열 뮤지션 중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다. 90년대 스타 대부분이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하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소리소문 없이 활동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 두 번째 앨범인 [A Day In The Life]가 골드를 기록한 게 최고의 성적일 뿐인 에릭 베네가 아직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알앤비를 감상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아름다운 멜로디 라인, 감각적인 가사, 그것을 풀어내는 좋은 보컬, 게다가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모든 면을 갖추고 있는 그의 음악을 팬들이 지지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런 그도 음악 인생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한동안 방황과 악재가 겹쳐 6년 만에 발표한 [Hurricane]이 안타깝게도 애틀랜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다행히 절치부심해서 만든 네 번째 정규 앨범 [Love & Life]가 큰 히트 싱글 없이도 빌보드 앨범 차트 11위까지 오르며 사랑을 받았고, 이어 2년 만에 선보인 [Lost In Time]도 전작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미 어워드의 ‘최고 전통 알앤비 보컬 (Best Traditional R&B Performance)’ 부문 후보로 오르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Lost In Time]은 이전 앨범들과 조금은 다르게, 70~80년대 소울 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지금 소개하려는 새 앨범 [The One]도 기본적으로는 전작과 비슷하게 예전 흑인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다만, [Lost In Time]이 “Never Want To Live Without You”나 “Always A Reason”같은 스타일리스틱스(Stylistics)를 연상시키는 슬로우 템포의 곡이 중심이었다면, [The One]은 보다 빠른 템포의 곡이 중심을 이룬다.
릴 웨인(Lil’ Wayne)이 참여하여 화제가 된 “Redbone Girl”은 펑키한 그루브가 온몸을 휘감으며, 이미 싱글로도 발매된 “Harriett Jones”는 에릭 베네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컨템포러리한 업템포 트랙의 진수이다. 또한, 끈적한 기타 연주와 소울풀한 브라스가 돋보이는 “News For You”를 비롯하여, 다소 의외로 보일 수 있는 레게 비트 위에 달콤한 멜로디를 섞은 “Hope That It’s You” 등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의 딸 인디아 베네(India Benet)와 함께한 “Muzik”에서는 전작의 “Summer Love”에 비해 훌쩍 성숙해진 그녀의 보컬을 체감할 수 있다.
더불어 에릭 베네 특유의 녹아 내리는 가성과 육성을 오가는 보컬이 돋보이는 “Real Love”나 외롭고 차분한 분위기의 “Here In My Arms”같은 슬로우 템포의 곡도 수록되어, 기존 팬에게도 충분히 호소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
즉, [The One]은 빠른 템포의 곡을 중심으로 70~80년대 알앤비를 현대적으로 훌륭하게 재해석함과 동시에 기존 팬들의 환심을 살만한 멋진 슬로우 템포의 곡들도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는 괜찮은 알앤비 작품이다. 사실 차트에서 사랑받는 알앤비는 현재의 유행에 맞추어 빠르고, 자극적이다. 그렇다 보니 알앤비 특유의 그루브함과 달콤함을 선호하는 팬들의 기호와는 다소 어긋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본 작이 더욱 돋보이는 지도 모른다. 특히, 올여름 시원하게 드라이브를 하고 싶거나, 사랑하는 연인과 달콤하고 끈적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흑인음악 팬이라면, 본 앨범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 본 작은 지난 20일 열린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맞추어 국내에서 먼저 발매되었다. 미국 발매일은 오는 6월 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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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우 (2012-07-13 08:39:12, 203.142.217.***)
- 허리케인 앨범이 망한건 카트리나 때문도 있겠지만 할리베리와의 이혼 당시 에릭 베넷이 개x놈으로 등극해서도 큰거 같아요. 이후에 커리어 정체도 그런 점이 조금은 존재하는 듯. 지금은 좀 시들해졌어도 당시 할리 베리는 흑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슈퍼스타였으니까요.(베넷은 그때는 슬슬 치고 올라가려는 신성이란 느낌이고.) Common의 'faithful'dmf 듣다 'I'm bad, but not as bad as Eric Benet.' 란 라인을 듣고 뿜었던 기억이...
알리시아 키스도 중혼논란 이후로 좀 내리막이고 어셔도 이혼 이후 타격이 있던거 보면 미국도 사생활, 타블로이드 여파가 좀 있긴 한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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