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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리뷰] 브라운 아이드 소울 - 그대
    강일권(Soulgang) | 2010-09-16 | 14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브라운 아이드 소울    
    Single: 그대
    Released : 2010-09-08
    Rating : 
    Reviewer : 강일권







    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하 ‘브아솔’)의 존재는 각별하다. 보컬의 조합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이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알앤비 음악에 충실한 그룹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의 새로운 결과물이 나올 때마다 반갑고 기대감을 품게 된다.

    이번 싱글 "그대"는 곧 발표될 새 정규 앨범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곡이다. 음악적인 기반은 5~60년대 미국 팝 음악계 최고의 인기 장르이자 오늘날 알앤비 음악의 뿌리 중 하나인 두-왑(Doo-Wop) 스타일. 하지만, 사운드를 좀 더 세련되게 다듬고 담백한 보컬을 구사하여 옛것을 부활시키되 시간(2000년대)과 공간(한국)에 맞게 구현하려고 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런데 이번 싱글의 아쉬운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부분에서 비롯된다. "그대"의 진행은 당시 두-왑 음악들의 전형적인 방식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는데, 오늘날의 깔끔한 사운드가 입혀지다 보니 너무 밋밋한 곡이 되어버렸다. 어차피 옛날 두-왑 스타일의 전형성을 피하지 못할 거였으면, 차라리 적당하게 빈티지한 질감의 프로덕션으로 그 전형성을 더 파고드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다. 

    반면, 여전히 멤버들의 보컬은 매력적인데, 특히, 아름다운 화음이 중심을 이루던 기존 대표곡들과는 달리 멤버 각자의 보컬을 부각시키는 의외의 구성이 참신하다.





    기사작성 / RHYTHMER.NET 강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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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후레이 (2010-09-16 10:34:15, 175.209.44.***)
      2. 상반기 R&B를 디즈의 Get Real과 진보의 Afterwork가 이끌고, 보니 등 알짜배기 뮤지션들이 등장하면서, 2010년 R&B 잔치를 기대했는데.

        일단 태양 Solar의 임팩트가 생각보다 약했고,
        브아솔의 정규 앨범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비켜줄께 이후 발표되는 싱글들이 점점 하강곡선을 긋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음악에 '뭔가 다른것'에 대한 강박관념이 보인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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